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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딱새를 노래한 시

장용창
20-06-17 조회수: 1,700

긴꼬리딱새
온 몸이 청색피리다
온 몸이 색이고 음악이다
처음 만난 순간 산은 멈추고 숲은 무성영화처럼 흐른다
모든 공간은 사라지고 시간은 멈추었다
산수국이 나비처럼 피면 날아온다
물오리나무 숲에 푸른 물이 차오르고 민물검정망둑이 혼인색으로 빛날 때 청 피리를 불며 돌아온다
청 피리를 불며 검은 숲을 화살처럼 빠르게 둥글게 쏘다닌다
시릿대 잎처럼 오리새 풀잎처럼 낭창, 꼬리를 보았는가 했는데 보이는 것은 소리뿐이다
소리는 눈 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귀로 나간다
바람결에 흐르는 환청
푸른 귀 가득한 이명의 숲 어디에도 발자국을 남기지 않아 지상에 한번도 닿은 적이 없기 때문이지
대낮에도 가재가 기어 다니는 컴컴한 계곡에 자체발광하는 눈테는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이거나 청띠제비나비
여름밤 부둣가에 하릴없이 긴팔을 내리고 그리던 시그리와 같고
하릴없이 소원 한 마디 할 새도 없는 별똥별 그 긴꼬리 같다가
모두가 사냥감이면서 사냥꾼인 숲에서 발광하는 색과 소리 긴꼬리는 무용하고 무용하며 쓸모없는 것 오히려 죽음을 당기는 활시위이거나 푸른 과녘
그런데 당신, 발광하는 색과 소리 긴꼬리를 사랑한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2020년 6월 17일 원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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