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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은 동박새에 의해서만 수분(pollination)을 할까요?2016/01/22
장용창



겨울철 꽃들은 어떻게 수분(pollination,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에 묻어 열매를 맺는 과정)을 할까라는 질문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 수분 매개자에 따라 풍매화(바람), 충매화(곤충), 조매화(새), 수매화(물)로 나눈다는 설명이 있고, 조매화의 대표격으로 동백꽃이 언급이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런가? 동백꽃의 수분은 오직 새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가? 물론 동박새 말고도 여러 새들이 동백꽃의 꿀을 먹겠죠.

저의 질문은 정말 곤충은 동백꽃의 수분을 돕지 않는가?라는 것입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어떤 곤충도 날아다니지 못하는 건가요?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새들, 특히 동박새 개체수가 줄어들면 동백꽃의 번식에 큰 지장이 생기는 건가요?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동백나무의 지역적 분포와 동박새의 분포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나요?

제주도 겨울에 많이 보이는 수선화는 어떤가요? 저는 겨울에 수선화 꿀을 빨아먹는 새도, 곤충도 보지 못했는데, 그럼 수선화도 혹시 풍매화인가요?

구글 스콜라에서 논문을 찾아봤는데, 잘 안 보이네요.. 농업학이나 원예학 쪽 논문들은 조금 있긴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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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올려놓고 제가 스스로 답하려고 찾아보다가, 결국 한국 논문은 없고, 일본에서 했던 영어로 된 논문은 하나 찾았습니다. 아주 재미 있는 연구이고요. 이게 공개된 논문이기 때문에 여기에도 파일로 첨부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본의 어떤 섬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뭐, 용암이 마구 흘러내릴 정도는 아니고, 그냥 연기와 화산재들이 조금씩 꾸준히 나오는 정도인 모양입니다.) 그러자 동백꽃이 줄어들었습니다. 동박새들은 살아남기 위해 같은 양의 꿀을 얻기 위해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 많은 수의 나무를 왔다갔다 하는 동박새들에 의해 유전적으로 더 멀리 있는 동백나무들이 서로 수정을 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어린 동백나무의 유전적 다양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화산 폭발이라는 환경 위협을 동박새와 동백나무가 서로 협력해서 극복했다는 겁니다....2013년에 쓴 논문인데..정말 재미 있네요....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원래 수분 매개 동물과 그 식물과의 협력, 혹은 같은 식물에서 수분을 매개하는 여러 다른 종의 동물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는 생태학 이론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어떤 환경적 위협이 있으면 이 네트워크 안에 있는 동식물들이 서로 도와서 이겨낸다는 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할 때 문제는, 그 환경적 위협이라는 것이 이 네트워크 안에 있는 모든 동식물들이 서로 도와도 극복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경우 그 네트워크 안에 있는 모든 동식물들이 한꺼번에 멸종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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