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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올레길 탐방객을 만나 얘기를 나누었는데 네팔히말라야 트래킹 카페에 저어새관련 글을 올렸네요...
아마 저의 글을 읽은 분은 까미노 데 제주(2)에서 '나중에 이야기를 하겠다'라는 대목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성산의 대규모 철새도래지를 돌고 고성웃마을쪽으로 향하는데 어느 승용차에서 사람이 내리며 나를 막는다.
이분은 제주**병원에 근무하는 지남*실장이다.(실명사용을 허락하였으나 그래도 이정도로 표기하는 것이 좋은듯..) 본인은 직장생활을 하며 철새보호에 관심을 갖고 사회활동을 한다고 소개를 하며 내가 지나온 철새도래지도 설명을 했다.
문제의 포인트는 제주올레가 철새도래지를 훼손하고있다는 점이다.(사실확인은 않됐고 지실장의 주장임) 특히 저어새는 세계에서 300여마리정도만 생존하고있고 이곳에 5~6마리가 살고있으나 지실장이 관찰한 결과로는 도보여행자들로 인하여 어디론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지실장이 발행한 책을 건네준다. 제목: 저어새(Black-Faced Spoonbill) in JeJu Island - 100여페이지의 화보집이다.
지실장은 제주올레 사무실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철새가 주둔하는 6개월은 다른 길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취지였고 아직 올레측의 반응이 없다는 과정을 이야기하며 나에게 묻는다.. 내 의견은 어떠냐고?
글쎄다.. 나의 개인적인 의견은 일단 어느 사안이 중요하냐로 판단을 해야하지않을까?
철새보호냐? 올레꾼들의 권리냐? 하지만 제주올레가 합리적으로 길을 6개월동안 철새도래지를 우회하는 대안의 길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도로를 사용안한다고 전체 올레길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라면..
이런 일이 있어서인지 걷는 내내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모습들이 얼마나 눈에 거슬리는지..
예를들면 생활쓰레기도 그렇지만 3코스(구9코스란다)중에 독자봉이 있는데 길을 개발한다고 그런건지 아니면 산림로를 만든것인지 확실치않지만 포크레인으로 길을 만들고 나무들이 아무렇게나 잘려나간 모습들은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왕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이야기를 하면, 제주 올레가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은 알고있지만 듣기로는 1달에 1코스를 개발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어차피 훌륭한 일을 하는것 세심하게 환경에 우선을 두고 시간에 묶이지말고 멋진 올레길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올레(까미노) 초보자가 한번 시사점을 올려본다.
이런.. 지실장이 준 25,000원짜리 무거운 화보집이 나의 마음을 무겁게한다.
[출처] 제주올레와 환경관계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작성자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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