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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한라산 조류 연구-요약2007/07/09
장용창

다른 사람을 비판할 때일수록 조심하는 게 좋을 듯하여 조심조심 씁니다.

처음에 이 조사내용을 봤을 때 자세히 안 봤더니 뭐가 문제인지 잘 몰랐고, 영호가 얘기하니까 그때서야 좀 알게 되었습니다.

새들의 분포상황을 얘기할 때 “그 새를 그 곳에서 볼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건 쉬운 일이지만 “그 새를 그 곳에서 보기는 힘들다”고 얘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그 새는 그 곳에 산다”고 증명하기는 쉽지만, “그 새는 그 곳에 살지 않는다”고 증명하는 건, 아마 그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IUCN 같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도 어떤 종의 새가 “지구에 없다.-멸종되었다.”라고 공식 선포하는 것을 꺼리는 것 같습니다. 과거 20년 동안 관찰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멸종되었다고 선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영호가 댓글로 비판해 줘서 얼마나 고맙고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있다”고 주장하기는 쉽지만,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로서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있다”고 말한 사람이야 “내가 봤다”고 하면 끝이지만,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증명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더 주의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리학이나 화학 등은 지구라는 공간 어디서나 벌어질 수 있는 보편적인 원리를 연구하는 반면, 생물학은 강한 지역 특수성을 가지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오색딱따구리는 대도시 공원에서도 보이지만 제주도에서는 보기가 정말 힘듭니다. 그러니 생물학에서는 지역 전문가의 오랜 경험이 매우 중요하며, 그런 경험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필드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느냐?”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진실은 바로 필드에 있기 때문입니다. 필드 전문가들이 모인 우리 모임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사실만을 적겠습니다.

-요약-

아래 언급한 연구자들은 한국환경생태학회지 21(2) 149~160, 2007에 쓴 논문, “한라산국립공원의 조류군집에 관한 연구”에서 아래 언급한 종의 새들을 2006년 4월부터 2007년 2월 사이에 한라산에서 관찰했다고 썼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전병선, 유재평, 백운기(교신저자), 한국수자원공사 시화호환경연구소 백인환, 제주대학교 오홍식

관찰했다고 기록한 종: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박새

위 저자들이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한라산에서 관찰했다고 언급한 저 새들은, 과학적인 논문에 실린 적은 없지만, 최근 수년간 제주도에서 새를 봤던 사람들이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새들입니다.



덧글 1개

  Kim Wan Byung
3) 제주도를 상징하는 제주큰오색딱다구리
1918년 구로다(黑田長禮)와 모리(森爲三)은 도리 鳥2(7)의 ‘제주도 채집의 주요 조류에 관해서’에서 제주산 표본을 제주큰오색딱다구리 Dryobates leucotus quelparti Kuroda et Mori 라는 신아종으로 발표하였다. 후에 속명은 Dendrocopos로 바뀌었다. 이 표본은 1918년 5월 21일 Takahashi가 한라산에서 채집된 한 것으로,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북부에 분포하는 D. 1eucotos subeirris와 혼슈 남부, 시코꾸, 규수에 분포하는 D. leucotos namiyei 의 중간형으로 한반도에 분포하는 D. leucotod uralensis(=D. l. coreensis)와는 분명 다르다고 기술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D. 1eucotos subeirris와 비슷하나, 크기가 더 작고 몸색깔이 약간 어두운 편이다. 날개의 하얀 반점이 작고 꼬리 덮깃의 빨간색이 더 짙다.
1926년 모미야마(籾山德太郞)는 조(鳥5:22)의 ‘제주도산 조류의 채집품에 대하여’에서 제주큰오색딱다구리 수컷 6마리, 암컷 8마리에 대해서 각 부위별로 측정한 결과, 각 부위의 색채는 대체로 원 기재와 일치하나 꼬리의 백색 무늬 수와 백색 반점의 분포상태가 조금 다르고 하였다. 또한 주변의 근연 13아종들과 비교한 결과, 제주큰오색딱다구리는 한반도와 울등도 그리고 일본 혼슈산과 가깝다고 강영선 박사(1962)는 한국동물도감(조류)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 제주도 분포하는 종으로 큰오색딱다구리와 비슷하나 몸이 작고, 몸 전체가 보다 어두운 색이며 흰 색의 부분이 매우 작다. 귀 덮깃이 흰색인 점과 꼬리 밑 덮깃의 붉은색이 한층 더 진한 점이 다르다. 울도큰오색딱다구리와의 차이점은 흰색의 부분이 울도큰오색딱다구리는 순 흰색인데 비하여 제주큰오색딱다구리는 노란색을 흰색이고, 꼬리에 흰 무늬가 울도큰오색딱다구리보다 더 작은 것이 다르다. 습성은 큰오색딱다구리와 거의 비슷하다’. 원홍구 박사(1964)는 큰오색딱다구리를 지리적으로 백색의 발달정도와 크기, 세로간 무늬의 발달정도에 따라 15아종으로 나누어 보고하였다. 그는 제주큰오색딱다구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 제주에만 분포하고 소형이며 암색을 띤다. 머리와 등면은 큰오색딱다구리와 거의 같으나 다만 아래등과 허리의 백색이 적다. 그리고 아래면의 세로간 무늬가 넓고 바깥쪽 꼬리깃에 완전한 흑색 띠가 3줄 있다. 그러나 턱 아래, 목, 가슴의 바탕색은 연한 황백색이다’.
큰오색딱다구리는 해발 400m 이상의 낙엽활엽수림지대에 비교적 넓은 분포하며 번식 수종으로는 죽은 곰솔, 밤나무 등을 선호한다. 번식기에는 한라산 숲 전역에서 암수가 비교적 쉽게 관찰되나 비번식기에는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으며 겨울철에는 한라수목원내의 숲에도 나타난다.
이 종은 제주도 상징새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상징적 의미를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제주도(특히 한라산)에서 일년 내내 볼 수 있는 텃새인 동시에, 지리적으로 섬 지역에 고립되어 있어서 한반도의 개체군과는 차이가 있어서 특산 아종인 제주큰오색딱다구리로 분류하기도 한다. 지리적 분포에 따라 백색의 발달정도와 크기, 세로간 무늬의 발달정도에 따라 여러 아종으로 나누며, 제주큰오색딱다구리는 비교적 소형으로 머리와 등면은 큰오색딱다구리와 거의 같으나 다만 아래 등과 허리의 백색이 적다. 그리고 아래면의 세로간 무늬가 넓고, 가슴의 바탕색은 연한 노란색을 띠는 백색이다.
두 번째는 큰오색딱다구리는 산림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숲에 매우 이로운 새다. 먹이감이 주로 곤충류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먹이감을 찾아다닌다. 또한 큰오색딱다구리가 이용했던 나무 구멍은 이듬해에 재사용하기보다는 산림해충을 주로 잡아먹는 박새, 곤줄박이, 찌르레기 등의 소형 조류에게 번식터로 양보한다. 만약 큰오색딱다구리의 개체수가 급감하게 되면 한라산 숲은 산림 해충으로부터 크게 훼손될 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들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안겨줄 수 있다. 따라서 큰오색딱다구리를 비롯한 박새류의 서식밀도가 높다는 것은 자연히 한라산 숲이 생태적으로 건강하다는 지표가 된다. 이는 바로 제주 도민의 근면성과 희생정신을 나타낸 것으로, 지리적 여건과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써온 결과, 건강한 제주를 건설해낸 제주 사람들의 일면을 상징하기도 한다.
문헌기록에 의하면 제주에는 쇠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큰오색딱다구리, 까막딱다구리(?) 등 모두 4종이 분포하는데, 큰오색딱다구리를 제외하고는 서식여부가 불투명하다. 한편 박행신 교수(1995)가 제주도조류목록에 발표한 청딱다구리는 당시 필자가 문헌(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소장자료집)을 보고 제주에서 채집한 표본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이 표본은 육지부에서 채집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쇠딱다구리 : 이 종에 대한 학술적 기재는 1926년 모미야마(籾山德太郞) 鳥5(22)의 ‘제주도산 조류의 채집품에 대하여’에서 Yungipigus kizuki saisiuensis Momiyama 라는 신아종으로 처음 발표하였다. 그는 당시 다까하시(高橋永造)라는 일본인 조류수집가가 1926년 4월 제주도의 세 번째 여행에서 포획한 수컷 성조 3마리 중 1926년 4월 26일에 잡힌 수컷 마리를 모식표본으로 정하였다. 3마리 표본의 제3, 4, 5 꼬리 깃털의 무늬를 한반도와 일본산의 표본과 비교할 때, 색깔과 길이가 약간 차이가 있다고 기재한 것이다. 또한 그는 1927년에 발간된 동아조학회휘보 1(1)에서 이보다 앞서 1915년 4월 도다라는 일본인 수집가도 제주도에서 채집한 적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1918년에 발간된 이왕가박물관소장 조선조류목록에서도 채집기록이 있는데, 1915년 1월 9일 제주에서 수컷 1마리가 채집되었으며, 당시에는 사할린과 홋카이도에 분포하는 Iyngipigus kizuki seebohmi Hargitt(1884)와 공통아종으로 기재하였다.
그 후 이 종에 대한 학명은 Dryobates kizuki nippon Kuroda[조선동물명, 1948], Dendrocopos kizuki nippon (Kuroda)[한국산조수분포목록, 1958], Dryobates kizuki nippon (Kuroda)[한국동물도감-조류, 1962], Dendrocopos kizuki ijimae (Taka-Tsukasa)[한국동식물도감-조류생태, 1981]으로 불리어졌다. 원홍구 박사는 조선조류지2(1964)에서 쇠딱다구리(북한명 : 쇠더구리)는 모두 11아종이 분포한다고 보고하였는데, 제주에 분포하는 쇠딱다구리는 일본 혼슈 중부 이북에 분포하는 Dryobates kizuki nippon (Kuroda), 1922와 공통 아종으로 간주하였다. 원병오(1968)는 한라산 및 홍도 학술조사 보고서에서 쇠딱다구리에 대한 3회의 기록[1915년 1월, 1926년 4월(淸棲), 1931년 8월(원홍구)]을 보고하였다. Clemnts(2000)는 최근판 Birds of the World: A Checklist에서, 쇠딱다구리는 모두 4아종이 분포하며 Dendrocopos kizuki ijimae는 북한를 포함한 북부지역에 분포하고 Dendrocopos kizuki seebohmi는 한국, 제주도, 일본 혼슈에 분포한다고 등록되었다.
1940년대 이후, 제주도에서 쇠딱다구리에 대한 관찰사례가 없다가, 1968년 4월 27일 성판악에서 2개체, 4월 28일 같은 장소 성판악에서 1개체가 관찰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야생동물실태조사, 1969]. 원홍구 박사와 원병오 박사는 쇠딱다구리는 제주도를 포함한 한국 전역에서 번식하는 흔한 텃새라고 서술하고 있지만[조선조류지 2, 1964; 한국동식물도감-조류생태, 1981], 최근 20여간 제주도에서 관찰된 사례가 없다. 필자도 최근 한라산 숲을 조사하면서 아직까지 쇠딱다구리를 관찰한 적이 없어, 지금은 분포가 의심되는 종으로 간주하고 있다.
쇠딱다구리는 이동성이 강한 철새가 아니고 이동범위가 제한되어 있는 텃새 집단이다. 만약 쇠딱다구리가 제주에 서식하고 있다면, 아직까지 관찰하지 못하고 있을 뿐 한라산 어디에선가 살고 있지 않을까.
까막딱다구리 : 제주도에서 까막딱다구리에 대한 채집기록은 없고, 불확실한 관찰기록만 있을 뿐이다. 일본인 다까하시가 1926년 4월 제주도에서 채집활동을 하던 중에 관찰한 것으로 모미야마가 1927년에 발간된 동아조학회휘보 1(1)에 발표하였다. 이 기록 이외에는 당시 제주도에서 연구활동하던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서 채집이나 관찰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보아, 잘못 기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까막딱다구리는 구북구 전역에 분포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북에는 비교적 흔하지만 남부 지방에서 극히 드물며 현재 제주도에는 분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 크낙새가 대마도까지 분포하였다가 1920년대에 멸종된 것으로 볼 때, 습성이 비슷한 까막딱다구리가 한때는 제주도까지 분포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색딱다구리 : 구로다와 모리(1918), 야마시나(1923), 모미야마(1927), 원 등(1968), 원과 박(1980) 등이 각각 발표한 제주도산 조류 목록에는 없으나 원병오 박사가 한국동식물도감-조류생태(1981)에서는 한국 전역에서 번식하는 흔한 텃새로 딱다구리류 중 제일 우점종이라 하였다. 박·원·소(1985)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학술조사보고서 - 제주도 조류개관에서 한라산에 분포하는 종으로 기재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오색딱다구리에 대한 관찰기록이나 채집기록이 거의 없다. 최근 필자가 수년간 한라산 숲을 헤집고 다녔으나, 관찰하지 못해 분포가 의심되는 종이다. 다만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소장 조류표본 중에 경희대학교 윤무부 교수가 1981년 12월 10일 성판악에서 채집한 1개체가 있을 뿐이다.
위 원고는 2006년에 발간한 한라산의 동물에 실린 내용입니다.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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