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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안타까운 성산포-제주올레 답변 | 2008/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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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에서 아래와 같이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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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언에 감사드립니다. 전문가의 진지한 문제 제기를 올레는 진심으로 경청하고자 합니다. 저희도 이곳이 철새 도래지임을 감안해서 이 코스에 관한 한, 개장 행사를 제외하고서는(개장행사 기간은 철새가 없었던 계절이었습니다) 집단 걷기는 전혀 하지 않았고 개별적인 걷기만 해왔습니다. 저희들 역시 여러 환경단체들처럼 환경을 보전하고 새로운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는 데 적극 공감합니다. 그러나 보호되어야할 환경과 평화롭게 걷는 인간은 공존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무도 없는 철새 도래지보다는 평화롭게 걷는 사람들이 그 철새들을 바라보는 풍경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제주올레를 걷는 이들은 대부분 혼자서, 둘이서, 많아야 서넛이서 그 길을 걷는답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철새에게 스트레스를 줄 사람은 단언컨대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이 지적하신 대로 조금이라도 철새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서 입구에 조용히, 조심조심 지나다니라고 안내문을 부착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작될 모든 브로셔와 책자에 저어새 보호 문제를 선생님의 지적대로 자세히 언급해 놓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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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제주올레에 참여한 적이 없어서 제주올레의 관광프로그램이 얼마나 저어새에게 스트레스를 주는지 잘 판단을 못 하겠습니다. 이 사람의 답변에 따르면 그다지 새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것 같다고 합니다. 남준 형 생각에 그래도 새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 제주올레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가까이 가는지, 어느 정도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지나가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3. 저는 남준이형을 신뢰하지만 제주올레도 신뢰합니다. 어떤 면에서 제주올레가 성산포 저어새 월동지의 보호 필요성을 더 홍보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냥 단순히 사람들 오니까 싫다고 할 게 아니라, 그게 어느 정도로 스트레스를 줄지 좀더 객관적으로 알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4. 이 모든 논쟁들이 (1) 이곳이 생태계보호구역 혹은 람사사이트로 지정되지 않았고 (2) 철새 보호와 생태 관광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계획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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