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Jeju Wildlife Research Center
 
 


  Untitled Document

자유게시판 (Forum)


total : 1502, page : 11 / 101, connect : 0
탐라계곡의 한철... EBS...2007/02/15
kang


EBS 특별기획 자연다큐멘터리 <탐라계곡에서의 한 철>
방송일 : 2007년 2월 17일(토) 밤 11시~11시 50분
연출 : 이연규 / 촬영 : 임완호 / 글 : 김미란

<탐라계곡에서의 한 철>은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새들을 바라본다. 나레이션을 가급적 줄이고, 짧고 다양한 장면을 보여주기보다는 계속 지켜보고 찍은 롱테이크가 많다.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자연 그대로를 담고자 한 것”이라며 “나레이션에서는 부성애, 모성애 등 인간의 시각에서 정의를 내리는 방식을 피했다” 말 대신 새들이 주고 받는 소리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가능한 새들마다 다른 울음소리를 제대로 들려주기 위한 것이다.

● 탐라계곡 팔색조의 삶을 엿보다
한라산을 오르는 길 중에 관음사 코스가 있다. 탐라계곡은 험하다면 험한 그 길 중간에 있다. 천불동계곡, 칠선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꼽히는 곳이다. <탐라계곡에서의 한철>의 주인공은 탐라계곡에서 사는 새다. 특히 봄이면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나라로 와서 새끼를 낳고 살다가 가을쯤 날아가는 새인 팔색조, 삼광조, 흰눈썹 황금새, 큰유리새의 이야기다.
팔색조는 세계적인 희귀조류로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9년 동안 동양의 동물에 대해 관찰하고 채집에 열중했던 월레스(Wallace) 가 ‘미(美)의 극치’라고 표현한 이래 팔색조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새’로 평가되고 있다.
비전문가들이 이 새를 찾는 것은 무척 어렵다. 사는 곳이 한결같이 습하고 어둡고 은밀한 곳이기 때문이다. <탐라계곡에서의 한철> 제작진은 천적을 피해 탐라계곡 깊은 골에 둥지를 튼 팔색조를 만났다. 카메라에 비친 새들은 정말 아름답다. 물감으로는 절대 빚을 수 없는 색채, 보색의 절묘한 대비.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작 아름다운 것은 따로 있다.

* 고달픈 삶이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온다
탐라계곡에서의 ‘한철’은 이들이 새끼를 낳고 기르는 계절을 말한다. 일생 자유로운 날개로 하늘을 나며 사는 새들이 지상에 발이 묶일 때는 딱 한철, 번식기 때뿐이다. 그들은 둥지를 짓고 스스로를 지상에 봉인한다. 그리고 털빛이 변하고 체중이 줄어드는 엄청난 노동에 들어간다. 특히 지난해 여름, 제주도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많은 비는 계절풍을 타고 날아와 장마와 태풍, 불볕더위를 순서대로 이겨내며 제주도에서 살다 다시 날아가는 팔색조들에게는 예상치 않는 변칙이었다. 팔색조는 머리털이 다 빠져 여름 내내 흉측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자연의 시계가 완전히 규칙을 잃어버린 것이다.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팔색조들은 언제 새끼를 낳아야 할지 언제 자리를 이동해야 할지 또 새끼들 훈련은 언제 시켜 돌아가야 할지 헛갈렸다. 탐라계곡의 팔색조들은 미의 극치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모습으로 장마를 견뎌냈다.
장마가 끝나고는 참을 수 없는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어미는 또 사냥을 나갔다. 카메라도 어미를 따라 갔다. 여느 때처럼 먹이를 물고 점프! 둥지로 날아간 어미가 갑자기 밖으로 튀어나왔다. 뱀이 둥지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미는 네 마리 새끼 중 한 마리를 잃었다. 뱀이 팔색조 새끼 한 마리와 사투를 벌이고 나가자마자 어미는 다시 둥지로 돌아와 나머지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이기 시작했다. 태연하고 처연하게. 그들이 해마다 반복한 삶은 그런 것이었다.
팔색조는 지난해 짝을 지었던 상대와 같은 장소, 같은 곳에 둥지를 튼다. 2007년에도 머리가 다 빠져 비참했던 그 어미는 다시 찾아올 것이다. 호시탐탐 새끼들을 노리는 천적들, 변덕스러운 날씨와 싸우며 고통을 겪으면서도 다시 탐라계곡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끊임없이 재귀한다. 그러므로 잊혀지지 않는다 .



덧글 개041314_pro.jpg (53.5 KB)   download : 164


505

kang

 대만에서 6일 오시는... 2

2007/02/04

3762

504

kang

 전시회준비가 모두 끝났..... 4

2007/02/01

3583

511

kang

 2월24일 정기보고회에 들어갈 1

2007/02/07

4101

517

kang

 탐라계곡의 한철... EBS...

2007/02/15

4124

518

kang

 설날에는 빌어봅시다...

2007/02/16

4563

522

kang

 정기보고회 및 탐조를 마치고 1

2007/02/25

3548

540

kang

 마라도탐조후기는 누가 올리나요??

2007/03/27

3669

541

kang

 대만탐조에앞서.... 1

2007/04/02

3501

542

kang

 4월 정기탐조 예고 3

2007/04/02

3717

543

kang

 대만 잘 다녀 왔습니다...

2007/04/07

4772

544

kang

 강명철 회원님 결혼합니다.. 1

2007/04/07

3765

545

kang

 대만에는 저어새들이. 3

2007/04/07

3434

550

kang

 14일은 강명철 장가가는 날.... 1

2007/04/11

3719

551

kang

 4월 마라도는 언제?? 2

2007/04/15

3658

556

kang

 박새가 먹이를.. 5

2007/04/23

3492
 [1].. 11 [12][13][14][15][16][17][18][19][20]..[101]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green

본 사이트의 이미지를 협의없이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질 수도 있습니다. 저작물의 사용과 관련한 문의는 해당 저작물의 저작권자와 협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