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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호수-외래 어종의 천국2009/04/10
장용창



창원시 용지호수: 외래종 민물고기의 천국

2009-04-10 장용창

1. 요약

2009년 4월 9일 경남 창원시 용지호수에서 민물고기의 숫자를 헤아렸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평소와는 달리 최근 봄철에 물고기들이 얕은 물가로 나와 있습니다. 개체수의 약 80%는 블루길, 약 15%는 큰입배스, 5%만 잉어였습니다. 95%가 외래종인 것입니다. 특히 블루길과 큰입배스는 환경부가 2005년에 지정한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 10종에 포함되며, 환경부가 2006년에 평가한 외래종 위해성평가에서 가장 위험한 1등급을 받은 종들입니다. 창원시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용지호수가 외래종 민물고기로 가득차 있는 이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각 종에 대한 해설

(1) 환경부의 연구

환경부가 2005년에 지정한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 목록은 환경부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환경부가 2006년에 연구하여 발표한 “국내 도입 외래동물 현황 파악 및 생태계위해성 등급 분류 연구” 외래 동식물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보고서로서 현재까지 발표된 것 중 가장 포괄적인 보고서인 것 같습니다.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면 여기에 있습니다. 이 글은 이 보고서를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2) 블루길 (파랑볼우럭)
농어목 검정우럭과. 영어로는 Blue Gill이라고 하면 학명은 Lepomis macrochirus 입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월남붕어, 넓적붕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환경부 자료에서는 파랑볼우럭(블루길)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2006년 환경부 평가에서 1등급(가장 위험) 외래동물로 평가되었지만(환경부, 2006년, 79쪽), IUCN에서 정한 세계 100대 외래침입종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몸길이 10~33cm로서 작은 편입니다. 용지호수에서 보이는 친구들도 작았습니다. 큰입배스가 모든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고 하는데, 블루길 옆에서 큰입배스가 노는 모양도 많이 보이는 걸로 보아 용지호수의 큰입배스는 블루길을 먹지 않는 것 같습니다. 크기를 봐도 용지호수의 큰입배스는 대부분 20cm정도이고 커봐야 30cm정도라서 블루길을 잡아먹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천적이 없기 때문에 블루길은 용지호수에서 최우점종이 된 것 같습니다.

(3) 큰입배스

농어목 검정우럭과. 영어로는 Largemouth Bass라고 부르며, 학명으로 Micropterus salmoides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큰입우럭으로 부르기도 하며, 그냥 배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작은입배스라는 외래종도 있지만, 분포로 볼 때 큰입배스가 대부분이어서 사람들은 그냥 배스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환경부 자료에서는 큰입배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006년 환경부 평가에서 1등급(가장 위험) 외래동물로 평가되었으며(환경부, 2006년, 79쪽),  IUCN에서 정한 세계 100대 외래침입종에도 포함됩니다 (환경부, 2006년, 221쪽).

몸길이가 30~60cm인데 최대 97cm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보면 정말 사람만큼 큰 큰입배스를 잡은 낚시꾼의 사진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친구는 다른 어류는 물론 개구리나 작은 새들, 심지어 뱀까지 잡아먹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IUCN에서 100대 외래침입종으로 정한 것 같습니다.

(4) 잉어

잉어목 잉어과. 영어로는 Common Carp이라고 부르며, 학명으로는 Cyprinus carpio 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한 물고기이지만, 이번 용지호수 조사에서는 물고기 개체수의 5% 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요. 잉어는 IUCN이 정한 세계 100대 외래침입종에 포함됩니다. 본래 유럽과 아시아에 있던 것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예전부터 있어서 동의보감에도 등장하지만, 최근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졌습니다. 즉, 외국 물고기가 우리 나라에 들어오는 것도 문제지만 우리 나라 물고기가 외국에 나가는 것도 문제인 것입니다.

3. 대책

(1) 환경부 권고: 통제

무엇을 목표로 하느냐, 혹은 무엇을 문제로 인식하느냐에 따라 대책은 달라집니다. 또한 목표가 생겼다 하더라도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에 따라 대책도 달라집니다.

과연 외래종이 용지호수를 가득 채운 것이 문제입니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일 문제라고 해봅시다. IUCN에서 권고하며, 환경부가 2006년 보고서에서 인용하고 있는 외래종 대처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환경부, 2006년, 201쪽). 1단계 예방, 2단계 조기발견, 3단계 퇴치, 4단계 통제, 5단계 복원이 그것입니다. 이 중 1,2,3단계는 사전 예방적인 것들이라서 이미 퍼진 종에 대한 대책이 못됩니다. 이미 퍼져 있는 외래 동물(식물 제외)의 종만 해도 607종인데 (환경부, 2006년, 9쪽), 이걸 다 어떻게 퇴치합니까? 더욱이 용지호수만 봐도 어류 개체수의 95%가 외래종인데, 이걸 어떻게 퇴치하겠습니까?

그래서 만일 우리가 용지호수에서 외래종을 줄여나가기를 원한다면, 방법은 4단계 통제와 5단계 복원의 방법 중 일부를 쓰는 것일 것입니다. IUCN과 환경부가 말하는 통제란 그 종의 밀도와 풍부도를 감소시키는 것인데, 화학적 방법 등도 있지만, 이 중 생물학적 통제방법이 가장 전형적이며 비용 대비 효과가 높고, 지속적이며, 자급자족적이고, 생태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 용지호수에 인공섬을

제가 용지호수 중간에 인공섬을 만들어 왜가리와 백로 등을 불러들이자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왜가리와 백로가 블루길을 잡아먹는다면, 이는 비단 아름다운 새들을 구경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용지호수의 외래어종 개체수를 감소시키고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효과를 낳을 것입니다. 물론 왜가리와 백로 등의 새들이 블루길을 잡아먹는지 여부를 확인해봐야 할 것입니다.

물고기가 이렇게 많은데, 그럼 지금은 왜 백로 등이 안 날아올까요? 백로 등이 물고기를 사냥하려면 얕은 물가가 있어야 하는데, 용지호수의 얕은 물가는 사람들이 다니는 시멘트길과 너무 가깝기 때문입니다. 백로과에 속하는 해오라기가 이 곳에서 물고기를 잡는 것을 딱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밤 9시쯤이었습니다. 어두워서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새들이 사람들을 피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인공섬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인공섬에 갈대를 심어 논병아리를 불러올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백로 등은 수면 가까이에 있는 물고기만 잡아먹지만 논병아리는 물 속으로 들어가서 잡아먹기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에 논병아리가 용지호수에 나타난 걸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스무 번 이상 잠수해도 결국 물고기를 못 잡았습니다. 저는 그때 이 곳에 물고기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블루길을 왜 한 마리도 못 잡았을까요? 저는 그것이 물의 탁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즉, 물이 맑지 않아서 물 속으로 들어간 논병아리가 물고기를 보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논병아리같은 잠수성 새들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물의 탁도를 개선할 방안도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

4. 사진 설명

(1) 용지호수에서 찍은 블루길

(2) 미국 알파인 호수에서 찍은 중대백로가 블루길을 잡아먹는 모습
http://mttamflyfishers.org/?page=picotm&date=2005-05

5. 참고

(1) 환경부, 2005년,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 목록

http://www.me.go.kr/kor/info/info_view.jsp?gubun=3&code=A20202&inpymd=20050701092008

(2)환경부, 2006년, “국내 도입 외래동물 현황 파악 및 생태계위해성 등급 분류 연구”
http://library.me.go.kr/dliwebme/components/searchir/detail/popup.aspx?cid=178832


(3) 백로가 블루길을 삼키는 사진과 해설들

http://www.flickr.com/photos/naturesbounty/1384371606/

http://mttamflyfishers.org/?page=picotm&date=2005-05

http://www.smm.org/warnernaturecenter/animals/bluegillsunfish/


****논병아리가 블루길을 잡아먹는지 아시는 분 연락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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